요즘 같은 상승장에서 왜 내 계좌만 빨간불일까요? 코로나 시기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이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처음엔 1~2% 수익만 목표로 가볍게 시작한 단타 매매가 어느새 장기 존버로 바뀌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변 지인들 계좌를 몇 번 들여다본 결과, 대부분 거래량이 터진 급등주를 뒤늦게 쫓아가다 꼭대기에서 물렸더군요. 솔직히 저도 주식 시작한 첫 달에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보적 행동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경험이 쌓인 사람이라면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지만, 우리 같은 초보자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 상승 가능성 높은 종목, 어떻게 찾을까?
단타 매매의 출발점은 결국 종목 선정입니다. 그렇다면 내일 오를 종목을 오늘 어떻게 골라낼 수 있을까요? 제가 실전에서 써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 마감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당일 상승률 상위 100개 종목을 검색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상승률(Rate of Change)이란 주가가 전일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오늘 가장 뜨거웠던 종목들의 순위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1위부터 100위까지 쭉 훑어보면 상한가 종목부터 2~3% 소폭 상승한 종목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시장의 관심 밖에 있는 종목들입니다. 상위 30위 안에 드는 종목은 이미 모든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어 다음 날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반면 40~100위권에 있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은 의외로 다음 날 강한 반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종목들이 오히려 단타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거래량을 확인합니다. 거래량(Trading Volume)은 해당 종목이 하루 동안 몇 주나 거래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여기서는 최소 100만 주 이상 거래된 종목만 추립니다. 왜냐하면 큰 상승을 만드는 종목은 거래량을 동반하며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적은 거래량으로 오른 종목은 상승 지속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급등주 50개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이 전일 대비 200% 이상의 거래량 증가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출처: 금융투자협회).
상승 추세와 가격대, 왜 중요한가?
종목 후보군을 100개에서 30~40개로 줄였다면, 이제 차트를 열어볼 시간입니다. 단타 매매라고 해서 차트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추세 파악이 더 중요합니다.
일봉 차트를 켜고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을 확인하세요. 이동평균선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주가를 선으로 이어 놓은 것으로, 주가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정배열 상태, 즉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 위에 있고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을 선택하세요. 오랫동안 하락하다가 오늘 갑자기 20% 급등한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 그런 종목은 내일 다시 빠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격대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구간은 2,000원 이상 10만 원 이하입니다. 2,000원 이하 저가주는 변동성(Volatility)이 너무 큽니다. 변동성이란 주가가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인데, 저가주는 순식간에 10% 오르기도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빠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10만 원 이상 고가주는 움직임이 둔해서 단타로 재미를 보기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3개월간 매매해본 결과, 5,000~30,000원 구간 종목들이 가장 안정적인 단타 수익을 냈습니다.
이 단계에서 추린 종목을 관심 종목 창에 모두 담아두세요. 아직 매매할 종목을 확정한 게 아닙니다. 내일 이 중 어떤 종목이 기회를 줄지 모르니 여러 후보를 준비해두는 것입니다.
지지와 저항, 손절 라인까지 미리 그어두기
관심 종목을 30개 안팎으로 추렸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남았습니다. 바로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어두는 것입니다. 지지선(Support Line)은 주가가 떨어지다가 멈추고 다시 반등하는 가격대를, 저항선(Resistance Line)은 주가가 오르다가 막히고 다시 내려오는 가격대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주가가 움직이는 바닥과 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타 매매는 분봉 차트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분봉이든 15분봉이든 본인이 보는 차트에 직접 선을 그어보세요. 최근 며칠간 주가가 반복적으로 반등했던 가격대가 지지선이고, 반복적으로 막혔던 가격대가 저항선입니다. 제가 실전에서 느낀 건, 이 선을 미리 그어두지 않으면 장중에 감정적으로 매매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지선 근처에서 매수하고, 저항선 근처에서 매도한다는 원칙을 세워두면 훨씬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손절 라인도 미리 정해두세요. 예를 들어 지지선 아래 23% 지점을 손절가로 설정하고, 그 가격에 닿으면 무조건 나온다는 규칙을 만드는 겁니다. 처음엔 12% 손실만 보고 나오려다 결국 -10%, -20%까지 물리는 이유가 바로 손절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초보 시절 가장 후회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요 체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분봉 차트에서 지지선과 저항선을 미리 표시해둔다
- 손절가는 지지선 기준 2~3% 아래로 설정한다
- 매수는 지지선 근처에서, 매도는 저항선 근처에서 실행한다
내일 장이 열리면 30개 종목을 모두 매매할 순 없습니다. 실제로는 그중 1~2개만 기회가 올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종목이 움직일지 모르니 모든 후보에 대해 준비를 해두는 것입니다. 9시 개장과 동시에 무조건 들어갈 필요도 없고, 12시가 지났다고 포기할 이유도 없습니다. 내가 그어둔 지지선에 주가가 닿았을 때, 그때가 바로 진입 타이밍입니다.
단타 매매는 결국 본인만의 루틴과 원칙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다른 사람이 9시부터 10시까지만 매매하라고 해도, 내가 정한 조건이 오후 2시에 충족된다면 그때 매매하는 게 맞습니다. 제가 3개월간 이 방식을 써본 결과, 승률이 60%까지 올라갔고 평균 수익률도 3~5%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무엇보다 감정적 매매가 줄어들어 멘탈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지금 당장 오늘 장 마감 후 한 번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